본 연구는 탈북민 화법 연구 분야에 언어 이데올로기가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그성격은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이루어진 탈북민화법 연구를 대상으로 하여, 언어 이데올로기의 기호 과정이 나타나는지와 그 양상은어떠한지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분석 대상 논문의 80%에서 언어 이데올로기의 기호과정이 존재하였으며, 이는 탈북민 화법의 이질성을 강조하고, 탈북민 화법과 남한 토박이 화법의 이분법적 대립 구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탈북민 화법대 남한 토박이 화법의 대립 구도는 또다시 남북한 언어의 대립 구도로 재생산됨을 확인하였다. 이에 본고에서는 탈북민 화법 연구에 있어 ‘이질성 이데올로기’가 존재했다고 보고, 이를 ‘탈북민들의 화용 특성이 남한 토박이들과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는 신념체계’로 정의하였다. 이질성 이데올로기의 존재는 앞선 연구들이 동질성보다 이질성에더욱 집중해온 것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며, 기존 연구의 방법론과 용어 선정 경향에 대해서도 설명을 제공한다. 본고는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선행 연구의 기저에 존재하는 이질성 위주의 인식 틀을 명시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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