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은 집권 후 경제를 강조하고 기업경영의 자율성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이는 북한 당국이 경제회복을 위해 기업성과의 제고가 절실함을 인식하고 있고 그 방법으로 경영자율성의 확대를 택했음을 보여준다. 우리의 관심은 이러한 제도개선이 현실에서 목적한 바를 달성하고 있는가로 모아진다. 본 연구는 최근 북한기업의 경영환경 이해를 위해 ‘북한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주요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하였다. 그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북한기업의 경영환경 및 경영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도출된 요인들의 우선순위를 파악함으로써 경영환경의 개선사항, 더 나아가 남북경협에 갖는 시사점을 찾고자 하였다. 북한기업 및 관련 경영정보에 접근이 어려운 현실에서 주로 탈북 북한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Delphi 설문과 AHP(계층적 의사결정법)를 활용하는 연구 방법을 택하였다. 분석을 통해 북한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환경·제도 요인>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하며 국가의 공급능력 저하로 기업이 스스로 생존해야 하는 변화된 환경에서 <경영자 요인>, <경영전략 요인>의 중요성이 실제적 의미를 갖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북한기업 경영에서 조직역량, 혁신전략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우선순위를 보였는데 이는 북한경제가 아직 ‘부족의 경제’, ‘공급자 시장’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