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북한에서의 선행 교육경험이 남한 사회 적응과 새로운 정체성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탈북자들의 북한에서의 교육을 통해 체화된 사고가 탈 (脫)맥락화된 상황에서 적응과정과 정체성에 어떤 형태로 작동하는지를 알아보았다. 총 6명의 연구 참 여자와의 심층면담을 통해 연구한 결과 북한에서의 선행 교육경험은 남한 사회 적응 및 정체성 구성 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북한에서의 선행 교육경험은 버려야 할 것과 적응에 밑바탕이 된 것이 혼재해 있었다. 북한에서 받았던 주입식 교육과 집단주의 조직생활은 남한에서 비판 적인 사고나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데 지장을 주었으며 북한 사회에서의 강화와 벌에 의해 체득된 삶 의 태도는 남한 사회에서의 적응을 어렵게 만들었다. 반면에 북한에서 공부한 내용은 남한에서의 학업 적응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북한에서 교육을 받았던 경험 자체는 남한 사회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둘째, 연구 참여자들은 북한에서 배우거나 경험하지 못 했던 지식으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폐쇄적인 북한 사회에서 살면서 전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정보나 상식을 알지 못한 채 남한으로 오게 된 것은 곧 적응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셋째, 적응하는 과정에서 연구 참여자들은 각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개별적인 노력을 계속 하는 가운 데 남한에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이 만들어갔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두 가지 교육적 함의를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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