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부는 공식적으로 인민군이 노동자와 농민 등 근로인민의 자녀로 구성된 전체 인민의 군대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인민군의 인적 구성은 북한 정부의 주장과 거리가 있었다. 북한의 당·정권기관·군대는 창군과정에서 군사기술을 가진 다양한 경력자와 계급을 입대시켜 활용한 뒤, 특정 시기부터 정치사상적으로 부적절한 인물들을 배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노동당원과 노동자·농민·사무원·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병사와 군관으로 선발했으며, 이와 반대로 민주당원·청우당원·친일파와 지주·부르주아계급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이 같은 계급구성은 북조선로동당이 추진한 계급정책·통일전선의 목표와 일치했다. 한국전쟁 직전 인민군의 인적구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인민군은 노동자·농민·사무원으로 계급재편이 완료되었고, 지주·부르주아계급이 제거되었다. 북한의 공산주의자들은 해방 직후 민족적 부르주아와 자경지주를 포함한 통일전선을 추진했으나, 인민군에서는 통일전선의 계급적 범주가 노동자·농민·사무원으로 고착되었다. 또한 군인 중에는 북한 주민들의 당원구성과 달리 민주당원과 청우당원이 거의 없었다. 이것은 북조선로동당이 추진해온 근로계급 중심의 계급재편이 인민군에서 상대적으로 철저하게 관철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조선로동당은 인민민주주의혁명을 추진하면서 민족중심의 통일전선을 계급중심의 통일전선으로 전환하였다. 노동당이 추구한 통일전선의 본질은 노동자·농민·사무원의 동맹을 통해 완성되는 계급적 통일전선이었다. 이들은 계급간의 투쟁이 아니라 혁명에 대한 태도를 중심으로 통일전선을 재편하였고, 반혁명세력을 인위적으로 배제하였다. 인민군은 다른 부문보다 더 많은 노동당원을 군인으로 기용함으로써 노동당의 지도력을 강화하였고, 그 결과 노동당은 인민군에서 진정한 유일당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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