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고등학교 7차 교육과정기『국사』및『한국근·현대사』4종과 2009 개정 교육과정기『한국사』5종의 ‘해방 3년사’에 대한 교육과정 및 교과서 서술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학생들이 아직 분단되지 않은 시기를 분단된 역사로 배우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해방 3년’은 우리 민족이 좌우합작, 남북 협상 등 통일된 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노력이 추진된 시기다. 하지만 교과서 서술은 남북 분단이라는 결과를 예단하면서 분단과 대립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으로 대한민국이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강조함으로써 남북한 대립의식을 부추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주 4·3사건과 여수·순천 10·19 사건 역시 통일정부 수립 운동의 일부로 바라보지 않고 좌우 대립으로만 서술함으로써 분단과 대립을 강조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상과 같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좌우 대립만을 강조하는 ‘해방 3년사’에 대한 역사인식은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의 시대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해방 후 3년 동안 일어났던 주요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균형 잡힌 역사 서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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