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현(安成賢: 1920~2006)은 한국과 북한의 서로 다른 사회체제와 문화를 두루 체험한 작곡가이자 지휘가로서 20세기 한민족이 낳은 저명한 음악예술가이다. 그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예술활동은 남북분단의 고민과 아픔을 안아야 했던 한민족예술가들의 정신사적 기록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영향 하에서 음악예술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남한에서 이미 중학교 음악교원, 우수한 작곡가로 성공했고 북으로 옮겨간 이후에는 주류담론에 기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도 뛰어난 음악지휘가․작곡가로 대성하기도 했다. 그의 삶과 음악활동은 전 생애에 걸쳐 부친 안기옥(安基玉)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 정면적 영향은 그로 하여금 성장의 발걸음을 빠르게 하였고, 부면적적 영향은 그의 예술활동의 황금기를 잃게 하였다. 아울러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미학사상과 추구를 소유함으로 하여 새로운 음악세계를 창출해 낼 수 있었고, 평범한 음악교사로부터 뛰어난 작곡가 · 지휘가로 성장할 수 가 있었다. 그는 민족음악의 현대적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고,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민족음악가였다. 또한 그는 민족음악고전을 정리하여 후대에게 넘겨준 음악문헌 정리자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그는 특수한 원인으로 하여 주류담론에서 밀려 음악창작활동의 황금기를 잃고 “유명”예술인으로부터 “무명”예술인으로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민족예술에 대한 정체성(正體性)을 잃지 않고 있었다. 그는 부침 많았던 삶의 노정에서 민족음악의 민족성(民族性)과 현대성(現代性), 그리고 자율성(自律性)을 추구하여 민족음악예술가로서의 지조와 재능을 과시했다. 아울러 안성현의 음악창작 활동은 남북 음악교류의 중요한 한 분야로 되며 그가 민족음악 발전에서 이룩한 업적은 남과 북, 내지는 전 세계에 있는 한민족 모두의 자랑스러운 정신적 유산으로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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