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어떻게 효율적인 통일공공외교를 수행할 수 있을까? 이에 답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네트워크 이론에서 활용되는 개념들을 바탕으로 통일공공외교의 네트워크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시도한다. 먼저 통일공공외교 네트워크는 중심행위자, 대립행위자, 그리고 주변행위자로 구성된다. 중심행위자는 한국 정부이며, 대립행위자는 북한 그리고 주변행위자는 다른 모든 국가의 정부 및 해당 국가 내 시민단체, 학교, 언론 등 공공(public)을 포함한다. 분석결과, 먼저 한국이 대화와 협동이라는 높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외교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는 해당 주변행위자와의 신뢰도는 낮지만, 주변행위자가 높은 네트워크 중심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중심성이 높은 행위자는 네트워크 내 통일인식 확산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고비용의 외교술도 감당해야 할 유인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동일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주변행위자와 높은 신뢰도를 가진다면, 독백만으로도 충분한 통일지지 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주변행위자가 낮은 네트워크 중심성을 가진다면, 한국 정부가 높은 비용의 대화와 협동을 선택할 유인은 낮아진다. 대화와 협동 등 고비용의 외교 방식을 활용해도 효용이 충분히 발생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독백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뇐다. 더구나 한국이 주변행위자와 낮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면 독백에 소요되는 비용마저도 적절한 효과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주변행위자를 공공외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효율적인 의사선택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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