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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민족가극 <춘향전>에 나타난 연극미학적 특징

A Study on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the Drama in the North Korean National Drama <Chunhyang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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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성곤
소속 및 직함 한국예술종합학교
발행기관 한국드라마학회
학술지 드라마 연구
권호사항 (58)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01-132
발행 시기 2019년
키워드 #민족가극   #춘향전   #성황당식연극   #조선민족제일주의   #흐름식입체무대   #이성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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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1980년대 후반 조선민족제일주의의 영향 등으로 창작되어 북한연극에서 가장 특징적으로 부상한 민족가극과 그것의 대표작인 민족가극 <춘향전>에 나타난 연극미학적 특징을 고찰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민족가극이란말 그대로 우리 민족의 전래 설화나 판소리, 소설 등을 가극화한 것으로, 소위<피바다>식 혁명가극이나 <성황당>식 혁명연극의 성과를 고스란히 이어받아1990년대 대표적 공연양식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북한이 사회주의 현실을 다룬 음악극을 줄기차게 창작해오다 <춘향전>을 재창조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 우선 <춘향전>의 재창조 작업이 북한 사회에서는 전혀 새로운 시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북한에서는 분단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민족문화유산의 현대화 작업, 즉 ‘인민적인 것을 현대적 미감에 맞게’ 재창조하는 작업을 벌여오고 있다. 쉽게말해 ‘민족적 특성’ 혹은 ‘민족적 형식’이 북한 예술을 이해하는 열쇠말이라고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민족적 문화유산의 현대화 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굉장하다. 이처럼 1980년대 후반 등장한 조선민족제일주의와 해방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민족문화유산의 현대화 작업, 마지막으로 남북문화교류를 통해 절감했던 문화적 이질성 극복을 위한 전통소재 작품 창작의 필요성 등이 복합적으로작용하여 민족가극 <춘향전>이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렇게 탄생한민족가극 <춘향전>을 우리식 민족가극 예술의 걸작으로 민족예술유산을 계승발전시키는 데 기준으로 삼아야 할 본보기 작품이라고 자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대표적인 대외 공연물로 선전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 민족가극의 초석이자 정수로 일컬어지는 민족가극 <춘향전>의 연극적 특징과 형식을분석하는 일은 남북문화교류라는 현실적 요구를 넘어 서로의 핵심적 미의식에접근하는 심미적 경험이 될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북한의 민족가극 <춘향전>의 탄생배경이 되는 조선민족제일주의와 봉건적 신분제도의 반동성을 드러내는 주제의식, 그에 걸맞는피억압계층에 대한 주목과 각색, 입체식 흐름무대와 같은 형식적 창작원리에주목하여 연극미학적 특징을 고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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