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반도 평화체제 개막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해방 공간의 사회상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해방 공간은 좌우익간의 갈등과 대립이 격화되며 평화체제와는 정반대의 방향인 혼란과 분열로 치달은 시기였다.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가 건설을모색하며 환희에 젖어 있던 조선인들은 순식간에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당시 좌우익 간의 투쟁은 남북한 모두에서 전개되었다. 공교롭게도소련군이 주둔한 북한 지역의 경우 우익 진영의 대중적 기반이 견고했던반면, 미군이 주둔한 남한 지역의 경우 좌익 진영의 대중적 기반이 보다견고하였다. 이 연구는 정치 지형이 상이한 남북한에서 좌우익 간의 투쟁이 어떤 형태로 전개되고 그 결과 어떠한 체제가 등장했는가를 살피려한다. 평화가 잠식되고 있었던 해방 공간의 탐색은 한반도 평화체제 개막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국인들에게 근본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당시 대중들의 기록인 자서전․이력서를 통해, 해방 공간에서 전개된 좌우익 간의 투쟁을 살피며 그 결과한반도 분단 체제가 어떠한 형태로 등장했는지 규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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