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행군이라는 위기의 매트릭스는 선군과 선군혁명문학의 탄생지였다. 선군혁명문학의 첫 모습은 주체문학과 구분되지 않았다. 주체문학의 발전된 단계 내지 새 형의 문학으로 규정되던 선군혁명문학은 김정일 리더십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선군혁명문학의 전성기는 『선군혁명문학예술과 김정일』(2005) 출간시점이었다. 약하게 존속되다가 김정일이 사망한 이후 쇠퇴의 수순을 밟았다.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던 ‘선군’은 생활의 모든 분야를 지배했지만 새로움은자동화되었다. 선군혁명문학은 새로운 형식과 미학을 촉진하려 했으나, 주체문학론 같이 창작의 기율로 발전하지 못하였다. 선군혁명문학은 북한 문학사에서 김정일의 영도 업적과 그 결과물로 정리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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