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고 화해의 분위기가 형성되자, 머지않아 통일이 다가올 것 같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급작스런 분위기에 우리는 통일에 대하여 너무 낙관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우리나라와 북한은 통일을 해야 한다고 늘 언급하고 있지만, 통일의 최종적인 목표에 있어서 남·북한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완전한 하나의 국가인 ‘1국가, 1정부’를 목표로 하는 반면, 북한은 ‘1국가, 2정부’의 연방제 통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통일방안으로서 남북연합을 통한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평화통일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연합을 통한 통일방안은 북한측 연합대표 선출에 정당성이 결여되어 북한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현행 우리나라 헌법상 불가능하다. 북한은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고 있는데, 통일한국은 반드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유지되는 국가이어야 하기에, 북한이 변화하여 일인독재 사회주의체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대등한 연방제 통일도 있을 수가 없다. 우리는 북한과 대화와 협의를 통한 통일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대화와 협의도 중요하지만, 통일은 누군가 한 당사자가 주도하여 추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당연히 우리 대한민국이 주도할 수밖에 없고 대립되고 있는 남·북한의 두 체제 중 하나의 체제로 통일하려면 당연히 북한이 체제를 포기하여야 함은 세계적 역사의 흐름이다. 북한은 우리나라와 근본적으로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합의 자체가 우리헌법에서 추구하는 민주적 기본질서에 맞지 않는다. 따라서 남·북한의 통일은 대등통일보다는 대한민국으로의 흡수통일이 더 현실적이고 안정된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의 통일은 합의적 흡수통일이 가장 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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