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들어서 국제 관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실은 중국의 급격한 부상일 것이다. 이러한 중국의 부상은 한편으로는 주변 국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위협으로 등장할 수 있다. Graham Allison에 의하면 21세 기에서 중국의 부상은 필연적으로 미국과의 패권전쟁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패권갈등 현상으로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을 위시하여, 대만 문제, 동중국해 문제, 남중국해 문제 등 다양한 국제 문제와 맞물려 있고, 한반도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통일 문제에서 핵심적인 갈등의 뇌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서는 투키디데스 함정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지금까지 북한은 내부의 체제안정과 경제 문제, 그리고 비대칭 외교적 수단, 강력한 외부세력에 대한 군사적 대응으로서 비대칭 전력으로서 핵무기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지금까지 국제정치 질서에서 핵무기의 용도가 군사적 수단 보다는 정치적 수단이었다는 점에서 볼 때, 북한의 핵 문제는 군사적 문제로서 접근하기 보다는 한반도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타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위해 북한과 미국 정상회담을 2차례 가졌다. 그러나 이러한 회담과 더불어 북한과 중국의 정상회담 역시 3차례나 가졌으며, 고위급회담도 수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중국은 북한의 5차, 6차 핵실험 이후 가져왔던 태도와는 달리 북한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김정은을 특별 초청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더불어 한반도 내에서 전개될 수 있는 미국 중심의 한반도 질서 재편에 대한 부담감과 경계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역시 한반도 내에서 통일의 주도권과 더불어 동북아지역에서 일본과 함께 중국의 부상을 견제할 수 있는 중심축을 형성할 수 있는 국제 관계를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는 투키디데스 함정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운 국제 정치 지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현 한반도의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 역할에 대한 선택사항이 많지 않다. 한국교회는 과거 독일교회의 모습 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을 찾아 볼 수 있다. 한국교회 역시 남북 교회가 특수성을 가진 교회로서 인정하고 교류를 통해 관계를 다지면서 협력과 상호보완을 통해 교회의 동질성과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고 남북 교회가 통일의 동반자로서 교회의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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