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량은 「빛 속에」가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면서 학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수많은 문학작품을 창작하였다. 그의 작품들에 대한 연구는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특히 일본 문단에서 활발한 일본어 글쓰기를 한 그의 특이한 이력에 걸맞게 해방 이전 소설에 대한 연구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와 달리 해방 이후 김사량 문학에 대한 연구는 매우 소략한 편이다. 문학 연구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의 작품 연보조차 제대로 작성되어 있지 않을 정도이다. 본고에서는 기존 연구에서 논의된 바 없는 자료인 「남조선인민유격대 수령 김달삼」, 「조선인민유격성지 - 지리산」, 그리고 「투쟁적 조선농촌」을 새롭게 발굴하였다. 본고에서는 세 작품을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단계인 만큼, 가능한 그 기본적인 내용을 충실하고 상세하게 분석하여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선적인 작업으로 북한 문학을 비롯한 외국문학이 중국에서 번역된 양상과 배경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이 종군문학 작품들은 유격대의 전투실화를 현지보고식으로 간결하고 생동감 있게 그려냄으로써, 전쟁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치가 있다. 김사량이 쓴 종군기들은 인민군 전사들의 당과 수령님, 조국과 인민들에 대한 불같은 충성심과 헌신성, 용감성, 영웅주의, 그리고 숭고한 애국심을 진실하게 반영한다. 이는 작가 김사량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신념과 조국통일에 대한 염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김사량의 보고문학이 중국에서 출판된 이유는 중국의 국정과 북한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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