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조선 식민화의 기억을 통해서 북한 핵무기의 역사적·전략적 가치가 제시되는 논의를 핵 민족주의로 규정하고, 그러한 핵 민족주의의 형성 배경을 검토했다. 우선, 북한의 핵 민족주의는 김정일 정권의 체제 강화 노력에 따른 사회주의적 애국주의 선전, 2기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견제하기 위한 핵 보유 선언이라는 2가지 요소가 결합된 2005년북한의 대내외적 조건하에서 등장했다. 북한의 핵 개발과 조선 식민화 기억이 결합되어 등장한 핵 민족주의에서 북한의 핵무기는 주권과 독립 그리고 새로운 대외 관계를 상징했다. 핵무기를 주권과 독립의 상징으로 제시하는 논의는 2005년 5 월에 등장했고, 강대국의 지위 등 새로운 대외 관계로 핵무기의 효과를 강조하는 논의도 거의 같은 시기에 등장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북한의 핵 민족주의가 북한 체제 정당성 유지 노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그와 관련된 북한의 주장이 북한 체제가 핵개발을 통해 민족의 생존과 발전에 기여했음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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