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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북한여행 다큐멘터리 두 편에 나타난 대상성 인식변화 연구

Changes of Objecthood Shown in Travel Documentaries on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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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무경, 이주은
소속 및 직함 건국대학교
발행기관 글로벌 문화콘텐츠학회
학술지 글로벌문화콘텐츠
권호사항 (40)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5-40
발행 시기 2019년
키워드 #북한   #여행 다큐멘터리   #대상성   #제국주의   #우상   #페티시   #이무경   #이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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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서구에서 2010년과 2018년에 각각 제작된 북한여행 다큐멘터리 <북한을 가다: 홀리데이 인 평양>과 <마이클 페일린 인 노스 코리아>를 미첼(W. J. T. Mitchell)의 제국주의적 대상성 이론에 기초하여 분석한 것이다. 미첼에 의하면 제국주의 이데올로기가 식민 대상지의 이미지에 투사될 경우, 대상성(objecthood)은 토템(totem), 페티시(fetish), 우상(idol)의 세 가지 범주로 나타난다. 조선 풍속화를 통한 조선의 이미지가 서구인에게는 토속적 정체성을 표상하는 토템, 오리엔탈리즘적 수집 대상으로서의 페티시, 조선의 전근대성이 부각된 타파대상인 우상으로 나타난다. 최근까지 서구에서는 북한의 이미지를 전근대적이고 적대적으로 부각시키면서 타파해야 할 우상적 대상성으로 인식해왔다.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에는 제국의 일방적 의도에 따라 이미지가 생산, 복제, 유통되었으나, 디지털화된 현대에 와서는 과거의 영토적 제국주의와 달리 탈영토화 양상을 띠고 있으며, 이미지의 복제 방식도 평면적 회화에서 영상, 혹은 디지털화된 방식으로 복제되고 유통된다. 서구중심의 제국주의적 관점에서 보는 북한은 과거 제국주의 국가가 지정학적 경관의 변화에 따라 식민대상지의 이미지에 대해 토템, 페티시, 우상의 대상성을 부여하는 것과 유사하다. 평범한 배낭 여행가들이 등장하는 <북한을 가다>(2010)는 낙후되고 폐쇄된 기이한 여행지로서 북한을 다루었으므로 여전히 우상적 대상성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띠고 있다. 반면 서구의 유명 스타를 주인공으로 하는 <마이클 페일린 인 노스코리아>(2018)는 현대적 관광지로서의 북한의 매력을 보여줌으로써 토템과 페티시적 성격이 강화되어 외부와의 소통가능성을 높인다. 이 두 편의 다큐멘터리는 남북대치에서 화해 분위기로의 지정학적 경관의 변화에 따라 우상적 대상성에서 페티시적 대상성으로의 변화를 보여준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