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제19대 대선 국면에서 전개된 탈북이주여성의 과잉 정치참여 활동이 어떤 맥락 속에서 전개되었는지를 분석하고 분단 디아스포라에 담긴 의미를 다시 읽어보고자 하였다. 본 논문은 한국사회 보수우익 정치세력이 북한에서의 정치경제적 고난과 탈북 디아스포라 경험으로부터 북한체제에 대하여 본원적 비판의식을 갖게 된 탈북이주민을 어떻게 보수우익정권의 재창출과 지배체제 강화를 위하여 활용해왔는가를 짚어보고자 하였다. 탈북이주민은 현상적으로 생계윤리에 기반 하여 한국 정치지형 속에서 보수우익 정치세력의 필요에 부응하며 탈북이주민집단의 정치세력화와 인정투쟁에 기여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그 결과 오히려 한국사회 시민대중과의 분리와 고립, 탈북이주민집단의 권력투쟁과 분열이 가속화되었다. 앞으로 북한체제에 대한 탈북이주민의 본원적 비판의식과 원의를 옳게 실현할 형식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의 논의를 진행하기 위하여 탈북이주민의 분단 디아스포라에 관한 기록과 의미 분석 작업이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