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그동안 북한 문학교육을 소개하고 실체를 분석하거나 평면적으로 비교하는 연구 경향에서 벗어나 문학교육의 현상과 문제를 확장하여 살피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북한과 민족, 역사, 언어를 공유하는 상황적 조건 속에서 비판이나 극복을 넘어 문학교육의 제문제를 도출하고 점검하여 발전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비교교육학의 사회과학적 실행 단계를 준용하였고, 구체적인 비교 준거로 북한의 2013 개정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선정하였다. 북한 문학교육을 통해 다음과 같이 문학교육의 본질적인 문제를 이끌어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였다. 먼저 북한 교육과정상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문학의 영향력과 효용에 대한 특별한 인식을 살핌으로써, 문학의 효용과 의미를 고민하고 가치의 문제와 학습자의 경험을 중요한 과제로 제기하였다. 둘째 문학이 독립적으로 실현되지 않고 타영역과 통합적으로 설계되는 모습에서 우리의 영역 통합의 실태를 점검하고 국어교육 하위 영역 설정에 대해 재고할 필요성을 도출하였다. 셋째, 주제와 가치 중심으로 편성되는 북한 국어교과서를 살핌으로써 목표 중심의 체제에서 벗어나 주제의 문제를 더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제기하였다. 넷째, 북한에서 노래의 가치와 효용에 주목하여 교과서에 널리 수록되는 양상을 살핌으로써, 문학교육에서 노래의 영향과 가치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밝혔다. 끝으로 북한의 ‘깨우쳐주는 교수법’을 통해 학습자의 능동적 참여와 활동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는 우리 문학교육의 문제를 드러내고 개선의 필요성을 제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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