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김정은의 북한이 선대의 ‘선군정치’에서 벗어나 ‘정상국가화’ 되려는 노력이 실제 권력구조의 작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정은은 ‘당-국가’라는 사회주의 체제의 ‘정상국가’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는 제7차 당 대회 이후 본격화되었다. 본 연구는 김정은 시대 북한의 당․정․군 엘리트들이 김정은의 현지지도를 수행하면서 형성하는 네트워크를 분석했다. 현지지도 네트워크를 실제 권력구조와 흡사하다고 알려진 위세 중앙성(eigenvector centrality)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김정은의 북한이 제7차 당 대회 이전에는 군 엘리트들의 영향력이 강해졌다가 제7차 당 대회를 기점으로 당 엘리트들을 중심으로 권력이 재편되고 있음을 밝혀냈다. 군사분야의 현지지도에서도 당 엘리트들은 군 엘리트들보다 네트워크 영향력이 더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김정은의 정상국가화 노력이 실제 당의 권력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혀냈다는 데 큰 의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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