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독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통일 이후 발생할 남북주민 사이의 사회문화적 갈등 및 가치체계의 충돌을 미리 예측하고 평화로운 통합을 준비하는 연구는 필수적이다. 이때 통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남북 주민들 사이의 사회문화적 갈등 중에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가치관의 충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남북이 사회문화적 교류를 원활하게 확장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상호인식, 다시 말해 상대의 가치체계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북한주민의 가치관에 대한 연구에는 북한주민을 직접 만나서 조사할 수 없다는 결정적인 난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이 글은 ‘남북주민의 가치관 차이’를 규명하기 위한 대안적 연구로서 ‘북한이탈주민의 가치관 분석’ 연구가 갖는 학문적 필요성, 방법론, 의의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 글은 북한이탈주민 가치관 연구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FGI연구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으며, 나아가 가치관 분석의 내용을 ‘혈연적 가족관계’로부터 ‘구조화된 정치체제’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의 사회화 경험 속에서 끊임없이 (재)형성되는 총 15개의 가치관으로 나누어 접근하는 방식의 의의를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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