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신의주의 관계는 물리적, 인적 측면의 상호 연결이 항상적으로 존재하는 ‘도시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다. 상이한 정치경제적 배경과 목적을 지닌 행위자가 접경도시 간 연결을 공고히 해 왔으며, 도시공간의 변화를 가져왔다. 본 연구는 행위자의 시기별 변화에 초점을 두고 두 도시 간 연결의 확장이 도시의 공간구조 변화에 미친 영향을 밝히고자 한다. 연결과 흐름을 담보하는 물리적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초국경적 성격을 검토한다. 초국경 행위자는 장소는 단둥-신의주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 인근에 밀집했으나 북중 경제 행위자가 증가하면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갔으며, 중국 지방정부 주도 하에 신압록강대교 인근으로도 확대되었다. 나아가 북한 지방정부의 주도 하에 압록강 상류 구리도·어적도, 청수 등지도 새롭게 포함되어 1개의 점 불과했던 양국의 연결이 밀집되는 지점이 4개의 장소로 확대되었다. 나아가 각 장소마다 차이는 있으나, 단둥신취의 사례에서 보듯 연결이 집중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그 초국경성을 주변으로 확장하려는 시도 또한 진행 중이다. 북중관계의 변화에 따라, 장소가 활성화될 경우 단둥-신의주 인근의 초국경적 장소는 ‘점’을 넘어 ‘선’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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