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분단은 74년이 넘어가고 있으며, 그 시간만큼이나 남과 북 사회의 이질성의 간극은 커다랗게 벌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의 통일을 위한 노력은 포기할 수 없는 우리 민족 구성원 모두의 과제임이 분명하다. 본 연구는 종교가 남북한 사회통합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1700년 이상을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해온 불교의 역할에 주목하였다. 연구의 주된 목적은 3가지로 요약할수 있다. 첫째는 남북한 사회통합에 관한 불교적 접근의 타당성에 관한 검토이다. 한국불 교의 전통사상인 ‘화쟁론’과 불교통일선언의 ‘공존과 상생, 합심의 원리’는 남북한 사회통합과 남북한 불교교류의 사상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며, 실천적 접근법으로도 충분히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남북한 불교교류의 전개과정을 분석, 그 특징과 문제점에 관한 파악이 다. 종교적 의미의 교류를 넘어서 민족동질성 회복이라는 보편적 의미로 기능한 것은 특징적인 측면이라 할 수 있다. 셋째는 남북한 불교교류의 발전과제 제언이다. 남북한 불교교류를 단계별로 점진적으로 도약시키고, 정치군사적 상황으로부터 자율성을 확보하고 민-관 협력체 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제도화를 추진해야 한다. 남북한 불교교류의 활성화 방안으 로는 지속 가능한 교류 모델의 창출, 긴급구호 위주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서 개발 협력지원으로 전환, 불교문화유산 남북 공동보존 및 활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