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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선력사지도첩」 내용 구성 특성 분석

An Analysis on the Contents Construction of Historical Atlas of Korea Published in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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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상균, 최희
소속 및 직함 동북아역사재단
발행기관 한국지리학회
학술지 한국지리학회지
권호사항 8(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49-462
발행 시기 2019년
키워드 #「조선력사지도첩」   #역사지도   #북한의 역사인식   #동북공정   #타도제국주의동맹   #이상균   #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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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의 목적은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하여 한민족의 역사가 부분적으로 왜곡 또는 상실될 위기에 처해 있는 현 상황에서 북한의 「조선력사지도첩」을 분석함으로써 분단 이전까지 동일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해온 북한 측의 역사와 영토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는 것이다. 특히, 지도첩의 내용 구성 특성을 분석하고, 역사적 사건이나 지도 선정 과정에 본질적으로 영향을 미친 북한 당국의 이데올로기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연구결과, 첫째, 명시적인 측면에서 「조선력사지도첩」의 제작 의도는 북한의 인민들과 군인들에게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애국심을 갖게 해주고, 자국의 역사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 하지만, 암묵적으로는 북한 정권 수립의 정당화와 김씨 일가의 우상화로 귀결된다. 둘째, 자료 구성상의 측면에서는 원시 시대의 지도는 유적분포를, 고대시대의 지도는 국가별 영역 구분을, 중세시대의 지도는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운 전쟁 상황을, 그리고 근대시기의 지도는 미국, 프랑스 등 제국주의 선박의 침략을 격퇴시키는 사건을 주로 다루었으며, 지도첩의 끝부분인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는 농민봉기, 반일 의병투쟁, 3.1운동 등과 같은 혁명적 투쟁의 역사를 다룬다. 셋째, 북한에서는 1926년부터 현대로 구분되는데, 김일성이 타도제국주의동맹을 결성한 것이 1926년이며, 이러한 김일성의 혁명적 활동이 북한정권 수립(1945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구성하고 있다. 넷째, 평양은 고구려의 수도가 되던 시점부터 민족의 기원지, 외세 타도의 격전지, 혁명의 성지로서 부각시키는 반면, 조선왕조 500년의 수도였던 서울에 관해서는 단 한 줄도 다루지 않고 있으며, 대한제국도 북한의 역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비록, 남북 간에는 역사인식의 관점과 내용이 크게 다르지만, 통일 시대를 대비하여 역사를 바라보는 남북 간의 이질적인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