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950~1960년대의 음악 담론을 검토함으로써 북한의 아동가요 창작의 방향과 지향을 검토하였다. 먼저, 아동가요 가사의 형식은 1960년대 후반에 절가형식으로 굳어졌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천리마시대 이전의 아동가요는 새로운 체제에 대한 희망과 의무감이 가사의 주제와 내용에 반영되었다면, 사회 경제 수준이 발전했던 1960년대 천리마시대의 강압성은 항일혁명전통에 대한 강조로, 사회적 전변으로 인한 풍요로운 감성은 아동들의 실제 바탕으로 한 낙천적이고 밝은 동심의 추구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아동가요 창작의 양상을 검토하면서 창작에서 기본적으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방법론에 의한 창작이 요구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실제 아동가요 작품을 검토하면서 아동가요의 음역에 대한 논의, 가사의 억양과 선율의 조화, 연령에 따른 가사와 리듬, 아동가요에 적용된 민족적 성격의 양상, 개성적인 아동가요 창작 요구 등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1950~1960년대의 아동가요는 아동들을 고상한 애국주의로 교양하고, 노동을 즐기며, 부정의를 미워하고 새것을 사랑하며, 자기 조국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는 생명을 아끼지 않는 불굴의 투사로 육성하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예술이나 음악을 통한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기능이 상실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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