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 이탈 주민 대학생(이하 탈북대학생)들이 자신의 현재 영어능력 및 학습관련 사항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영어정체성), 현재 재학 중인 대학 교양영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교양영어 만족도)는 어떠한지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그들이 원하는 이상적 영어프로그램에 대해 고찰한 연구이다. 영어정체성 및 교양영어 프로그램 만족도 측정을 위해 2018년 4월부터 10월까지 서울소재 S대학 탈북학생 동아리 및 여타 대학에 재학 중인 총 14인의 탈북대학생에게 영어 발음, 어휘·단어, 문법, 독해, 말하기, 쓰기 영역관련 영어영역 정체성과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양적자료를, 개방형 쓰기 설문 분석, 자원자 4인의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통해 질적 자료를 확보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탈북대학생들은 영어의 각 영역 중 말하기, 독해, 쓰기, 문법, 단어, 발음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둘째, 현재 교양영어 수업 만족도는 매우 낮았으며 자신들의 수준과 요구에 맞게 변화하길 바라는 열망 또한 매우 강하였고 질적 자료도 위의 결과를 뒷받침해주었다. 또한 영어 학습 관련 어려움이 대학 학업이나 전공 공부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느꼈으며, 자신들이 원하는 재미, 흥미, 실용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수강하고 싶다고 응답하였다. 연구대상 표본 수 한계로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본 연구 결과는 탈북대학생들이 대학 학업 성취를 위해 중요한 요소인 영어를 어떻게 느끼고, 역량향상을 위해 노력하는지, 어떠한 지원을 바라는 지를 고찰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탈북대학생들의 영어 관련 학업 수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해결책 및 강의 마련 방안을 제시하고 여러 대학에서 그들의 교육과정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체적인 후속 연구를 할 수 있기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