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2017년 『조선문학』(1~6호)을 중심으로 김정일 사후(2011) ‘김정일 애국주의’를 강조하던 북한문학의 표상이 점차 김정은의 지도력 예찬과 인민 사랑으로 방점이 옮겨가고 있음을 분석하고자 한다. 북한문학은 ‘수령형상문학’을 전면에 내세운다. 사회주의 사실주의 작품이 모토로 내건 ‘당성, 계급성, 인민성’을 밑바탕에 깔고는 있지만, ‘주체사상’의 강조는 ‘주체사실주의’로 이어져, ‘항일혁명문학’을 강조한 이래로 ‘김일성 가계’에 대한 찬양이 주류를 이루는 문학 풍토는 여전히 2017년도에도 ‘북한문학’을 장악하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이 정착되고 있는 나라로서 ‘수령-당-인민’의 위계와 삼위일체적 결속이 강조되는 사회인 것이다. 2017년 현재 북한문학은 ‘강성대국 건설’과 함께 ‘인민생활 향상’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김정일 애국주의’와 ‘김정은의 인민 사랑’이 문학적 주제로 강조된다. 특히 2016년 5월에 열린 7차 당 대회를 전후하면서부터는 더욱더 사회주의 체제 유지를 선전하는 당문학적 전통이 노골적으로 강제되고 있다. 2018년 2월 현재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비롯하여 남북 체육교류가 활성화되면서 해빙 분위기가 전개되는 남북관계를 검토해 볼 때 북한 체제의 현재적 양상을 주목하는 것은 남북 관계의 지속적 복원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북한문학은 현재 ‘만리마 시대’를 지향하면서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으며, 특히 김정은이 헌신적 지도자로서 인민 사랑의 화신으로 형상화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북한시의 현장을 읽어내는 것은 북한시가 지닌 이질적 표정과 어색한 양상의 확인 속에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 통합의 길을 모색하는 전제 작업에 해당한다.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에서만이 남북 화해와 평화의 단초를 마련할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문학의 ‘경직된 생동감’을 지속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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