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이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 정책을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시켜왔고, 이러한 우상화 정책이 북한 내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규명해 보고자 하였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에 대한 우상화는 3대 세습정권과 북한 체제를 존속가능하게 한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라는 점에서 북한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이다. 북한은 우상화 정책이 주민들이 정치권력을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지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복종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판단하고 인간의 감성과 이성이라는 특성에 주지하여 우상화 정책을 전개하였다. 김일성과 김정일은 미란다나 크레덴다 어느 한 가지 정책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국내외적 상황과 지배자의 정치권력 수준 내지 지도력을 감안하여 미란다와 크레덴다 우상화 정책을 같이 사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달성하였다. 그러나 김일성의 경우, 집권초기에는 미란다 위주 우상화 정책에 무게를 두었으며, 집권중반 이후에는 크레덴다 위주로 전환한 반면에 김정일은 집권초기부터 크레덴다에 무게를 두었다가 집권 중기 이후 미란다 위주로 정책을 전환하였다. 이러한 북한의 우상화 정책은 체제 및 정치권력 유지에 있어 충성심을 고양시킴으로써 권력유지에 크게 기여하고, 내부위협을 제거함으로써 외부위협에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며, 권력 승계와 정치지도자 보호에 기여하였다. 김일성과 김정일에 이어 현재 김정은까지 세습정권이 장기간 존속될 수 있었던 요인은 단순히 물리적 강제력이나 통제력뿐만 아니라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간에 우상화의 효과가 인민의 동의 속에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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