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탈북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탈북자 문학의 새로움을 확인하기 위해 그들이 쓴 최근의 단편소설을 분석하였다. 탈북자 문학은 초기에는 기존의 수기 류의 텍스트가 보여주는 평면적 현실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점 다양한 소재로 그들만의 독특한 현실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본고에서는 탈북자 단편소설을 북한에서의 삶, 제3국에서의 경험, 남한 사람과의 소통 등 세 범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이들 작품들은 북한, 제3국(중국/에티오피아), 남한 등에서의 삶을 그들만의 목소리로 형상화함으로써 한반도의 분단현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을 분석하되 남한의 시각으로 그들의 삶을 타자화하는 태도를 경계하고자 했다. 더불어 탈북자의 삶을 트라우마에 갇힌 서발턴의 그것으로 절대화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단편 소설들을 통해 그들이 서서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 주목하였다. 탈북자 소설 중 단편소설들은 기존의 수기 류의 작품들이 보여주던 것과 달리,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북한의 현실을 통해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의 현재적 삶을 조망하고 있거나,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제3국에서의 삶을 통해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심도 있게 형상화하고 있다. 또한 탈북자와 남한 사람들의 소통을 서사의 전면에 배치하여 서로의 아픔을 깊이 공감함으로써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들의 다양한 삶의 스펙트럼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작품들은 삶의 특정한 단면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는 단편소설의 미학적 특성을 견지하며, 일정한 문학적 성취를 보여준다. 또한 탈북자들의 현재적 삶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남북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통합의 삶을 예견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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