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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중관계사의 새로운 담론 모색 -한국 중국사학계의 최근(2002~2017) 성과를 중심으로-

A Search for New Discourses on the History of Modern Korea-China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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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재령
소속 및 직함 단국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중국문화학회
학술지 중국학논총
권호사항 (5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69-298
발행 시기 2018년
키워드 #한중관계   #중화의식   #대한인식   #전후구상   #한국독립   #냉전체제   #동북공정   #이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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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오늘날 중국이 외교‧군사 대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고민되는 시점에 있다. 실제로 중국의 급작스런 부상에 한국학계는 한중관계를 재진단하며 이런저런 평가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동북공정이후 중국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었는데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대국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보편적이다. 또한 중국의 사상적 토대로는 문화적 보수주의와 애국주의를 들고 그 저변에 깔린 중화민족주의의 회복과 강조를 주목하였다. 중국의 동아시아인식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민족주의담론 안에서 ‘동아시아 속의 중국’이 아닌 ‘중국 속의 동아시아’로 사유하는 습속이 남아있음을 지적하였다. 이처럼 현재 중국의 위상을 둘러싼 ‘대국론’이나 ‘위협론’은 대부분 전통시대 ‘중화주의의 부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중국의 애국주의를 민족주의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동아시아의 일원으로써 긍정적 역할을 기대하는 ‘중국활용론’도 존재한다. 어느 주장이 되었든지 G2로 급부상한 중국의 동아시아 인식이 21세기 세계질서 형성에 주요 요소가 될 것이며 향후 한중관계의 변화에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다. 탈냉전시기 소련의 몰락과 미국 패권의 약화는 동아시아 질서의 변화 속에서 중국이 재 부상됨과 동시에 한국과의 관계가 재조정에 들어섰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여전히 긴밀하지만 과거처럼 절대적이지는 않고 다양한 변수들이 상존했다. 남한과 중국의 관계는 개혁·개방이후 경제 분야의 인적·물적 교류를 시작으로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어 현재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남한과 중국의 관계에서 미국의 존재는 여전히 막중하다. 이 때문에 탈냉전기일지라도 초강대국인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때마다 한중관계는 여전히 요동칠 것이며, 최근 사드사태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의 관계에는 不變과 可變 요인이 함께 작동하고 있는데 근대이후 전자보다 후자가 압도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약시대이후 한중관계를 형성하는 주체가 점차 다양해지고 상호의존성이 심화되면서 양국관계에 제3자로서의 일본‧미국‧소련 등의 강대국이 끼어든 것이다. 이러한 가변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전근대의 한중관계가 양자간 이루어졌다면 근대 이후는 다자관계로 변하였다. 전근대시대 중국의 조공·책봉체제와 화이관에 기초한 중화주의나 개혁·개방 이후 제기되고 있는 신중화주의 및 중화패권주의는 본질적으로 ‘중국 중심의 민족주의’에 기초한 것이다. 이것이 앞으로 한중관계에서는 어떻게 투영되고,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시해야 하는데 역사적으로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쳤던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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