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의 장애인체육의 현황을 이해하고자 수행되었다. 연구를추진하면서 북한 장애인 관련 논문과 북한에서 발간되어 유입되는 각종문헌과 법률을 수집하였다. 또한, 북한에 거주 중인 장애인의 체육참여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남한에 거주 중인 북한 이탈주민 9명을 모집하여그룹면담을 시행하였다. 문헌자료와 면담자료를 분석하여 연구 결과에도달하게 되었으며, ‘동료 간 협의(peer debriefing)’와 ‘연구참여자에의한 검토(member-check)’를 통해 연구 결과의 진실성을 확보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애인체육 관련 내용이 포함된 북한의 대표적인 장애인 관련 법이라고 할 수 있는 ‘장애자 보호법’의 제정 시기가 남한보다 많이 뒤처져있고 법률의 구체성이 떨어져 실효성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정치적 도구로 체육이 사용되던 김일성 시기보다는 체육의 대중화를 강조하던 김정일 체제에서 조금씩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김정은 시기에 들어서는 ‘체육강국건설’이라는 기조 아래 인권탄압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한 선전도구로 장애인 체육을 이용하고 있었다. 셋째, 북한이탈주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북한장애인들의 체육참여실태는 매우 절망적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활동은 영예군인들에게나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문화재일 뿐,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사회에서 대다수 장애인의 체육참여 기회는 제한되어 있었다. 넷째, 북한에서 열리는 학생체육대회들이 비장애 학생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장애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체육교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되어 학교 체육현장에서 소외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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