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부산지역 북한이탈주민들의 경제적 적응을 사회연결망의 형성과 사회자본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사회연결망과 사회자본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선행하였으며, 북한이탈주민들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지역 고등학교 담당자의 도움을 받아 이들에 대한 1차 접촉 후 눈덩이 표집방식을 사용하여 10명의 대상자를 선정하여 심층면접을 실시하였다. 심층면접을 통해 드러난 주요 연구결과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면접대상자들은 전반적으로 시간의 경과에도 불구하고 동족집단 내 강한 유대에 기초한 사회연결망 안에 머물러 있었지만 한국인과의 결혼, 교육에 대한 투자, 그리고 안정적인 직업을 통해 사회연결망을 확장시키는 사례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둘째, 면접대상자들은 공통적으로 동족집단 내부 사회연결망의 형성과 확장에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였다. 셋째, 면접대상자들은 결속형 사회자본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구직의 기회를 얻었으며, 교량형 사회자본을 통해 구직의 기회를 얻었던 사례도 발견할 수 있었다. 넷째,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연결망의 확장성은 그리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이와 같은 심층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의 경제적 적응력 향상을 위한 정책적 제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북한이탈주민들의 적응력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다양한 정보의 흐름을 위해 집단 내부 사회연결망과 한국사회와의 사회연결망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직업의 안정성이 확보된 일자리 제공을 위해 상설기구적 성격을 가지는 가칭 ‘북한이탈주민 인력커리어센터’ 설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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