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중국 거주 탈북여성들이 왜 중국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사례를 분석한다.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 가운데 70%이상이 여성들이며, 이 중 대략 80% 이상은 중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다. 그들이 중국에서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인권침해는 물론 국내 입국 탈북여성들의 정착지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중국에서 살고 있는 탈북여성 100명을 현지에서 직접 면접했다. 그녀들이 살고 있는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그녀들의 생활 실태와 일상을 담았다. 중국에서 거주한다는 의미는 탈북 후 한국행을 기다리며 잠시 체류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결혼을 하고 최소 1년 이상 생활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중국 내 탈북여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조명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그로부터 약 20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들은 중국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강제북송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현지생활 실태 등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본 연구는 탈북여성의 중국으로의 이주가 비자발적인 요인에 의한 강제성으로 인한 결과이며 이러한 요인에 의해 탈북여성들의 인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