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국민정체성에 있어 북한이탈주민과 남한주민 간에 차이가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어떤 요인에 의해 그러한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설문조사 자료를 사용해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분석결과, 북한이탈주민의 국민정체성 평균값은 남한주민의 평균값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정체성 평균값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탈주민과 남한주민 모두 시민적 정체성과 종족적 정체성이 모두 높은 경우가 전체의 80-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본 결과, 연령과 결혼 여부, 정치적 성향이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결혼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국민정체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반면, 정치적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국민정체성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고, 이는 북한이탈주민과 남한주민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단, 북한이탈주민은 남한사회에서의 차별경험이 많을수록 국민정체성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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