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이탈여성의 경험을 중심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부부관계 변화과정을 알아보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북한이탈주민 부부인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였으며, 질적 연구방법 가운데 근거이론 방법(Corbin & Strauss, 2008; Strauss & Corbin, 1998)을 적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 100개의 개념과 33개의 하위범주, 15개의 범주가 나타났으며, 북한이탈주민의 부부관계 변화과정에 대한 패러다임의 모형이 도출되었다. 본 연구결과 북한이탈주민의 부부관계 변화과정에서 북한이탈주민 부부는 ‘적응의 시간차로 인한 불협화음’이라는 중심현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과적 조건은 ‘이주 전 분리경험’과 ‘북한에서 당위적인 부부관계’로 나타났으며 맥락적 조건은 ‘가부장적인 북한문화’와 ‘매체 속 남한의 부부문화’로 나타났다. 중심현상에 대한 참여자의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불안정한 남한의 삶에 직면하기’, ‘관계균형을 위해 인식 전환하기’, ‘안정적 정착을 위해 수용하기’, ‘적응 갈등의 대안 모색하기’, ‘정착을 위한 동지애 나누기’, ‘우리됨(we-ness)의 의미 찾기’로 나타났다. 중재적 조건은 ‘자녀와의 관계’, ‘남편의 성격특성’으로 나타났으며, ‘부부로 살아감의 의미공유’, ‘안정된 정착을 위한 유연한 관계 재정립’의 결과를 경험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의 부부관계 변화과정을 심도 있게 탐색하여 북한이탈주민 부부의 관계경험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제시함으로써 북한이탈주민 부부의 문화적응과정을 적절히 조력하기 위한 학문적, 실천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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