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이론에 따르면 북한 핵 보유로 인한 이익과 핵 포기에 대한 경제적‧안보적 보상의 이익이라는 등가성은 쉽게 성립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북한은 핵 포기로 인한 경제적‧안보적 보상의 이익보다 포기로 인한 손실의 가치를 더 크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의 핵은 ‘정치적 상징가치’, ‘군사적 사용가치’, ‘외교적 교환가치’가 중첩된 3중 가치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과대평가 된다. 이는 현재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강력히 나타내고 있지만, 그만큼 협상의 어려움이예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북한이 비핵화의 대가로 제시한 체제생존은 핵이 갖는 이러한 3중 가치적 의미를 보장할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본 연구는 그동안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립과 제재의 심화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추구하기보다 오히려 더 위기를 심화시키며 핵을 보유하고자 했던 인지심리학적 의미를 논의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는 행위자의 소유대상에 대한 인식 편향성에 따른 집착 문제를 설명하고 있는 전망이론의 ‘소유효과(endowment effect)’를 통해 북핵문제의 갈등 지속과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의 어려움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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