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북한여성연구의 활성화의 조건과 여성주의적 확장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북한학과 여성학에서 북한여성연구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 글은 북한학과 여성학에서 북한여성연구가 활성화되기 위한 조건과 여성주의적 개입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북한학과 여성학에서 진행되어 온 북한여성연구의 궤적을 각 분야의 주요 학술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북한여성연구의 여성주의적 개입 또는 비개입의 맥락을 살펴보았다. 북한학에서는 2000년대 들어 북한여성연구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경향이 있고, 주로 북한의 시장화에 따른 여성 삶의 변화와 공식담론에서 나타나는 여성상에 대한 탐구를 하였다. 여성학에서는 1990년대에 북한여성연구가 활성화되었고, 2000년대 들어 간헐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여성학과 북한학에서 북한여성연구가 활성화된 것은 당시의 국내외 정세와 북한체제의 변화가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여성학이나 북한학에서 북한여성연구는 충분히 이루어지는 못했다. 북한여성연구의 여성주의적 비/개입의 맥락들을 살펴보면 우선 북한여성연구자의 위치성이 북한여성연구의 주제와 접근 방법에 영향을 주었고, 구조적으로는 북한학 학문공동체 내의 성별분업, 프로젝트 중심의 학문 재생산 구조, 연구자의 재생산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넘어 북한여성연구에 대한 여성주의 접근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건들로 이 글에서는 객관성과 위치성의 재구성을 통한기존 북한연구 패러다임의 전환과 여성학연구 성과의 북한여성연구 접목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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