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김정일의 죽음을 각각 다룬 『영생』과 『야전렬차』에서 두 지도자의 업적과 삶의 궤적이 어떻게 현재 시점으로 복원되며 집단적 기억으로 자리잡는지 비교·분석했다. 선대 수령의 회상대로 고난의 행군은 사회주의 승리의 서사로 집단적 기억에 공고화되고 있으며 수령의 삶이 투영된 공간은 후계자가 그 뒤를 잇는 공간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선대 수령의 죽음을 다루며 작동하는 ‘수령 영생’의 상징화 또한 기억정치의 면면을 보여준다. 『영생』에서 김일성은 발간 시기인 1997년을 향한 ‘사회주의 수호전’을 강조하고 통일유훈을 남긴다.『야전렬차』에서 김정일은 2016년 현재 부각되는 과학기술중시 사상과 지식경제형 경제강국을 호명한다. 선대 수령의 형상화를 통해 후계자 시대인 현재의 정체성과 미래 지향을 뒷받침하는 기억정치의 면모를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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