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의 목적은 북한의 국어학계에서 일부 학자가 주장하는 상징사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상징어는 한국어의 주요 언어적 특성 가운데 한 가지이다. 한국에서는 상징어를 부사의 하위 범주로 다루고 있으나, 일반 부사와는 차별화 되는 점이 적지 않다 일반 부사 류의 주된 기능은 주로 용언을 수식한다는 것이지만 상징어는 용언 수식 기능 이외에도 관형사처럼 체언을 수식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주목할 만한 특성은 서술어의 기능을 할 때도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문장 내에서 독립어의 기능도 수행한다. 조어적 차원에서 상징어가 일반 부사와 다른 점은 ‘-거리다, -대다, -하다, -이다’와 결합하여 파생어를 형성하는 데 매우 생산성이 있다는 것이다. 상징어는 파생법 과 합성법에 의해 새로운 단어를 만들기도 하지만 자·모음 교체법과 중첩에 의해서 도 수많은 단어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특성은 다른 품사 류에서는 볼 수 없는 상징어만의 특성이다. 이러한 상징어의 특성을 바탕으로 상징어를 부사가 아닌 독립된 품사인 상징사로 설정하는 문제는 이제 우리 문법학계에서도 진지하게 논의해 보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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