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지도자였던 이승만과 김일성에 대한 개인적 생애분석을 통하여 전쟁이 일어났을 당시 한쪽에선 북진통일을, 한쪽에선 한반도 적화통일을 주장하였던 이유에 대한 명백한 그들의 인식을 살펴보는데 있다. 이승만의 내면에 항상 잠재해 있었던 기독교적 관념은 민족통합과 반공으로 이어졌고, 김일성은 공화국남반부 전 인민들을 해방하고 한반도를 적화통일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1945년 8월 15일, 35년 동안의 긴 일제강점기 시절이 끝나고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쟁취한 한반도 내 두 지도자였던 그들은 한쪽에선 민족통합을 외치고 한쪽에선 한반도 내 전 인민 해방을 외쳤다. 이는 이 둘 모두 한반도의 정상화가 정부의 최종적인 독립상태라고 생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이승만의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면서 이룬 ‘독립’에 대한 관념은 한반도 내 미수복지역인 북한지역을 완전 회복하는 것이 그 완전성을 더 하는 것이었고, 김일성은 공화국 남반부의 인민들을 해방하는 것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내 인민들의 완전 해방을 뜻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똑같은 지역 내에서의 영토회복을 주장하였던 그들의 관념 속에는 ‘완전한 독립’을 위한 투쟁이 자리잡고 있었다. 6.25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가장 큰 당사자인 이승만과 6.25전쟁의 가장 큰 가해자인 김일성. 1948년 정부수립 이후의 ‘불완전한 독립’이 6.25전쟁을 통해 한쪽에선 전쟁 중 북진통일로 나타나고 한쪽에선 개전 시작과 동시에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는 것으로 나타난 이유를, 그들이 살아온 생애와 각종 연설문 등을 통해 분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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