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집자리 연구는 1950년 북한에서 발굴 조사된 궁산 유적이 그 시발점이된 이래 7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다. 신석기시대 집자리 연구는 초기에 북한에서는 집의 상부구조복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으며, 남한에서는 시기에 따른 집자리 구조나 입지, 마을의 배치 등이 검토되었다. 본고에서는 북한에서 보고된 신석기시대 집자리 유적의 발굴조사 보고를 분석해발굴조사와 결과보고에서 들어나는 특징과 변화양상을 검토해보고자 한다. 검토 결과, 시기에 따른 발굴보고문의 체계 혹은 내용의 질과 양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신석기시대 집자리 유적에 국한된 것이 아닌 북한 고고학 연구의 전반에 걸쳐 일어난 현상으로 판단된다. 북한에서의 신석기시대 집자리 유적에 대한 발굴보고문은 1970년대 중반 이후, 신석기시대 집자리 유적의 발굴조사가 급격히 감소함과 동시에 이전 시기의 「유적발굴보고」, 「고고민속론문집」, 「고고학자료집」 등이 사라지면서 1986년 창간한 「조선고고연구」 에 발굴보고가 이루어지면서 급격히 쇠퇴해 가는 양상을 보인다.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연구는 초기에 북한지역에서 이루어진 궁산, 지탑리, 금탄리, 서포항 유적등의 발굴조사 및 연구성과를 토대로 그 뼈대를 잡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이후부터는 북한지역 신석기시대 유적의 발굴보고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더 이상 북한지역의 신석기시대 유적을 통한 연구의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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