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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속민요의 지역권과 음악 인식의 문제-경서도의 몇몇 통속민요를 중심으로-

The Issues of Regional Classification and Music Awareness of Popular Folksongs-focused on some northwestern and central region popular folk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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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인숙
소속 및 직함 한국학중앙연구원
발행기관 한국민요학회
학술지 한국민요학
권호사항 53(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1-68
발행 시기 2018년
키워드 #경서도민요   #군밤타령   #도라지타령   #방아타령   #양산도   #통속민요   #풍년가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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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경서도의 통속민요 가운데 남북한이 각각 경기민요와 서도민요로 달리 분류하고 있는 몇몇 노래들을 대상으로 통속민요가 반영하고 있는 문화 변동과 연주 실제를 살펴보고, 민요의 지역권과 음악 인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글이다. 같은 민요를 두고 북한에서는 서도민요로, 남한에서는 경기민요로 그 지역권을 주장하고 있는 노래로서 <양산도>, <군밤타령>, <풍년가>, <방아타령>, <도라지타령> 등을 살펴보았다. 이 노래들은 본디 경서도의 소리로서 그 근원은 서도에 더 가까웠으나 남한에서 경기민요로 인식되는 과정을 통해 학술적 시각과 분단적 상황 사이의 모호한 입장이 결국 인식의 경계를 갈라놓았음을 알 수 있었다. 사당패소리에서 비롯된 <양산도>와 <방아타령>은 사실상 경기와 서도로 구분하는 일이 무의미하다. <풍년가>, <군밤타령>, <도라지타령> 등은 20세기 초반에 이미 경서도 통속민요로 존재하다가 1930년대에 양악적 요소가 가미된 신민요로서 거듭 태어난 노래들이다. 이들 노래들은 신민요화 되면서 남한에서는 자연히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 경기의 소리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 같다. 이어지는 학문적 논의에서<양산도>, <방아타령> 등은 경기민요의 음악적 범주에 포함되어 진행되어 왔다. 북한의 입장에서 이 노래들은 오래 전부터 서도지역에서 불렸을 뿐만 아니라 특히 서도명창들에 의해 유행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서도민요로 간주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민요 연구 성과에서 오늘날 경토리로 설명되는 선율적 특징이 황해도 및 평안도의 향토민요에서 널리 발견되고 있는 점이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이들 음악어법이 북한의 향토음악에 내재하고 있는 점에서 서도민요로 인식한 것으로 판단된다. 통속민요는 다양한 계통성을 지니며 시대적 변천을 겪은 결과이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별 민요의 연원과 변모 양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속민요의 원초적 형태에 대한 분석에서 나아가 통속민요가 담보하고 있는 시대적인 변화와 음악적 변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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