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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 실체, 동시대 미술에서 나타나는 분단 이미지

Imaginary Reality: Images of divided Korea in Contemporar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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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하윤
소속 및 직함 이화여자대학교
발행기관 한국미술사교육학회
학술지 미술사학
권호사항 36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51-371
발행 시기 2018년
키워드 #분단에 대한 미술   #백승우   #박찬경   #함경아   #노순택   #임민욱   #강익중   #정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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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분단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하게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다루는 1960 년 대~1970 년대 초반에 태어난 작가들을 대상으로 동시대 남한 작가의 작품에서 보이는 분단에 대한 시각을 고찰한다. 본문에서 분석한 박찬경, 노순택, 백승우, 함경아와 같 은 동시대 미술가들은 앞선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분단이 ‘비극’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분석적이고 냉철하게 분단 상황을 바라보며 건 조한 어조로 분단에 대해 말하는 특징을 보인다. 선배 세대가 전쟁에 대한 공포나 슬픔, 또는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믿음을 강하게 전 달하는 것이 특징이었다면, 동시대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는 ‘의심’이 보인다. 북한이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가 진실인지 휴전선 너머를 의심하며, 우리 인식 속의 북한과 분 단 이후 우리 역사를 이끌어온 것이 정말 공식적으로 보도된 그대로인지 휴전선 아래 를 의심한다. 이것은 전쟁을 겪지 않았지만 휴전 중이라는 비현실적 세상에서 태어났 다는 사실, 북한의 실재하는 모습보다는 미디어에서 나타나는 면모만을 접했던 성장 과정, 그리고 분단을 정치적으로 사용해온 여러 역사적 사건과 급변하는 대북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작품을 통해 나타나는 동시대 작가들의 분단을 향한 시각은 우리나라의 허리 세대 가 분단 상황을 대하는 현주소를 확인시키며, 분단을 바라보는 세대 간의 시각 차이가 현저히 다름을 드러낸다. 군사정권이 주도하는 반공교육 대신 ‘통일교육’을 받았던 아 래 세대들이 보이는 분단 상황에 대한 시각은 또 다른 연구 과제가 될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