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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에서 제작된 윤용규 감독 영화에 대한 비교 연구 - <마음의 고향>(1949), <소년빨찌산>(1951)을 중심으로 -

A Comparative Study on the Film ofYun Yong-kyu in South and North Korea -<A Hometown in Heart>(1949), <The Young Partisan>(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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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준엽, 함충범
소속 및 직함 한양대학교
발행기관 한민족문화학회
학술지 한민족문화연구
권호사항 63(6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7-40
발행 시기 2018년
키워드 #윤용규   #마음의 고향   #동승   #소년빨찌산   #북한영화   #이준엽   #함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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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일본에서 영화 공부를 한 윤용규는 해방 이후 남한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 속에서 감독으로 데뷔한다. 또한 그는 한국전쟁 시기에 북한에서 ‘위대한 조국해방 전쟁시기’ 영화 연출을 담당하게 된다. 이렇듯 역사적 굴곡과 윤용규의 삶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의 초기작인 <마음의 고향>과 <소년빨찌산>을 검토해보면 ‘이념의 반영’이라는 측면에서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다. 우선 <마음의 고향>의 경우, 원작인 <동승>과는 달리 민족주의적 색채를 지우고 있다. 계절 또한 겨울이 아닌 여름으로 바뀌었으며 서울에 대한 표상 또한 달라졌다. 이에 따라 영화는 원작과 달리 인간의 정서와 심리 등 보편적인 가치들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대적, 정치적 색채를 탈각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면 <소년 빨찌산>은 정치적 의도에 따라 ‘대중적 영웅’과 악인 캐릭터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소품, 공간 등을 통해 그러한 요소들을 강화한다. 단, 해방 직후부터 6․25전쟁 시기까지 각 이데올로기가 대립을 벌이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는 것을 고려해본다면, 윤용규가 <마음의 고향>을 통해 정치적인 색채를 지우고 있다는 것 역시 또 다른 하나의 정치적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다. 두 작품은 차이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비록 ‘해방’과 ‘전쟁’이라는 역사적 특수성이 각 영화를 관통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론적인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것은 곧 ‘소년’과 ‘어머니’라는 인물의 형상화와 그들의 관계 설정, 그리고 다양한 이미지의 재현 방식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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