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이 심화됨에 따라 아시아·아프리카 여러 나라는 중립, 평화, 반식민주의를주장하였고 이러한 흐름은 1955년 반둥회의 개최로 이어졌다. 반둥회의에 참가한 중국은 평화공존 5원칙을 주창하여 참가국의 지지를 이끌어내었다. 사회주의 진영의 평화공세가 중립, 평화, 반식민주의와 어울려 냉전을 가로지르는 평화·민주 진영 대 제국주의 진영의 구도를 만들어 낸 것이다. 북한은 반둥회의를지지하고 그와 보조를 맞추고자 하였다. 반식민주의 이념이 냉전 논리를 어느정도 억제하는 상황을 엿볼 수 있다. 1956년 이른바 8월 종파사건으로 김일성 유일체제 수립이 본격화되었고, 같은 해 10월 소련의 헝가리 침공 이후 평화공존 5원칙은 형해화되고 사회주의진영 논리가 강화되었다. 중립과 평화공존을 내건 유고슬라비아의 티토는 수정주의자로 비판 받았다. 티토 등이 주도하여 1961년 제1차 비동맹제국정상회의가 열리지만 『국제생활』에서는 관련 기사를 찾아볼 수 없다. 1950년대 중반 반식민주의에 대한 공감이 정점에 달하지만, 1960년 전후가 되면 아시아라는 시점은 사라지고 사회주의 진영 논리만이 앞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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