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연구는 북한의 대외 선전 유튜브 채널인 ‘조선의 오늘’에 등장하는 동영상에 대한 이용자 반응과 텍스트를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조선의 오늘’ 유튜브에 첫 동영상이 올라온 2014년 12월19일부터 지난 8월17일까지 총 8726개의 동영상 게시물을 분석했다. 국제사회에 대한 군사적 위협용으로 만들어진 ‘마지막 기회’는 조회수, 좋아요, 싫어요 등 3개 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조회수 최상위 10위에 들었던 다른 동영상은 생활문화·광고방송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시기별로 분석하면 ‘통일’은 북한제재 유엔 결의안이 통과된 시점에서는 5회에 불과했으나 문 대통령 당선 후 30회, 판문점 회담 후 11회 언급됐다. ‘평화’는 유엔 제재 때 6회, 싸드 배치 때 21회, 문 대통령 당선 후 32회, 판문점 회담 후 6회였다. 동영상 제목에 자주 사용된 단어 분석에서 흥미로운 점은 ‘공장’, ‘생산’, ‘기업’, ‘과학’ 등 자본주의나 시장경제와 관련된 단어가 상위에 랭크됐다는 것이다. 북한은 ‘조선의 오늘’ 유튜브 계정 개설 초기 주를 이뤘던 선전선동 목적 정치뉴스에서 차츰 벗어나 최근엔 상품 광고, 공장·전시회 소개, 관광지 여행정보 등을 실으며 해외 관광객 유치와 상품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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