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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과 출판으로 본 북한의 마르크스레닌주의 수용 ―노동당을 중심으로

The Acceptance of North Korea’s Marxism-Leninism through Translation and Publication: Focusing on the North Korean Workers’ Party

상세내역
저자 김선호
소속 및 직함 인천가톨릭대학교
발행기관 역사문제연구소
학술지 역사비평
권호사항 (295)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65-295
발행 시기 2018년
키워드 #사회주의 서적   #스탈린주의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   #북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   #김일성대학   #소련외국문서적출판부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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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마르크스레닌주의 원전은 1945년 8월 해방과 동시에 번역물의 형태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1946년까지 북한지역에서 번역·출판된 사회주의 서적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이 서적들은 『공산당선언』과 『무엇을 할것인가』 등 주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초기 저작이다. 이 중에서 마르크스와 레닌의 저작이 가장 많이 번역·출판되었다. 둘째, 번역의 주체는 남한의 좌익세력과 소련의 외국노동자출판부였다. 사회주의 서적은 1946년까지 개인과 지방 차원에서 번역·출판되었다. 북조선로동당은 1947년 1월부터 마르크스레닌주의 원전에 대한 번역·출판 계획을 수립하였고, 중앙당학교와 김일성대학의 교수를 번역가로 투입했다. 1947년 이후 사회주의 서적의 번역·출판은 그 양상이 달라졌다. 첫째, 노동당은 주로 소련공산당 중앙당의 공식적 해석을 수용하는 한편, 자체 번역본을 저본으로 삼기 시작했다. 둘째, 노동당은 중앙당에서 번역한 사회주의 서적에 유일한 권위를 부여했다. 그 결과 노동당원들은 중앙당이 해석한 번역의 개념에 따라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일률적으로 수용하게 되었다. 1947년 이후 사회주의 서적의 번역·출판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북한에서 스탈린주의가 전면화되었다는 점이다. 노동당은 당과 정부의 노선을 수립하고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탈린의 저서를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이 자습당원들의 교재로 선정한 서적은 대부분 스탈린의 저작이었다. 북한에서는 오직 『쓰딸린전집』만 1950년까지 완역되었다. 이와 함께 노동당출판사의 번역·출판본은 1950년에 이르러 정치교육에서 저본의 지위를 획득하게 되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