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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웅과 1950년대 북한의 장정가들

Jung Hyunwoong and North Korean Book Artists of the 195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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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상언
소속 및 직함 한양대학교
발행기관 미술사학연구회
학술지 미술사학보
권호사항 (130)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15-130
발행 시기 2018년
키워드 #정현웅   #평양책방   #1950-60년대 북한출판미술   #조선작가동맹출판사   #장정화가   #엄도만   #한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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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상언영화연구소와 중앙대·한국외대 접경인문학연구단, 서울도서관에서는 2018년 7월 3일부터 15 일까지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평양책방”이라는 이름의 도서전시회를 열었다. 이 전시는 한상언영화연구소에서 소장하고 있는 해방 후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북한에서 출판한 도서, 잡지, 엽서, 포스터등 총 250점을 전시하는 기획으로 분단 후 최대의 북한도서전시회라 할 수 있다. 본고는 “평양책방”의전시물들을 통해 먼저 1950-60년대 북한 출판미술의 총책임자로서 지도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정현웅의 고분벽화 모사작업을 포함한 활동과 출판 사업의 성과를 소개하고 그 외 정현웅이 이끌던 출판미술계의 일면을 알아본 것이다. 정현웅은 1954년 발행된 잡지 『우리조국』의 삽화를 담당한 것을 시작으로1950-60년대에 다수의 그림책, 표지 디자인, 선전용 그림들을 제작했다. 문학, 예술관련 책들 중 다수를 발행한 조선작가동맹출판사에서 1950년대 중반부터 출판미술을 담당했던 장정가 엄도만은 시집, 소설집, 희곡집, 수필집, 평론집, 악보 등 다양한 범위를 아우르는 작품들을제작했다. 엄도만의 경우처럼 북한의 각 출판사에서는 장정과 삽화 등의 출판미술을 담당하는 미술가가배치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반면 소속된 미술가 대신 유명 미술가들이 장정가로 참여하는 경우들도 종종 있었다. 주로 북한 문단의 최고 권력자들이 펴낸 책들의 장정에 참여했던 박문원, 정관철, 리석호와 같은 유명 미술가들을 들 수 있다. 그 외 북한 미술계의 핵심적인 인물들인 김용준, 최은석과 김진항 등 여러 장정화가들의 작품들도 북한미술의 이해에 도움을 준다. 비록 출판미술에 불과하지만 이와같은 숨겨진 작품들을 발굴하여 연구하는 것은 제대로 기억되지 못하고 있는 1950-60년대 북한미술을 찾아가는 데에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