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북한의 그림책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그림책에 대한 북한의 장르인식을 살피고 아동용 그림책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특히 남북 이질감을 극복하기위한 방안에서 북한 그림책에 나타난 탈이념성에 주목하였다. 북한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장르의 혼종성은 많은 연구자들에게 혼란을 주고있지만, 남한식의 개념을 무리하게 대입시키기보다는 그러한 혼종성 자체를 북한그림책의 특징으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1980년~90년 중반에 걸쳐 집중발간된 북한의 아동용 그림책들은 글과 그림의 관계, 그림의 완성도 측면에서 예술적 관점으로 접근 가능한 텍스트들이다. 이들 텍스트들을 중심으로 그림책 장르에 대한 북한식의 이해를 살펴볼 수 있다. 많은 아동용 그림책들이 북한 사회에서 요구하는 교양덕목을 담아내는 데 일차적인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견된 탈이념적 성격의 그림책들은 향후 남북관계에 있어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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