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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 소설에 반영된 농업 및 과학기술 정책과 변화된 일상 -「목화솜이불」, 「버드나무 설레이는 땅」 등을 중심으로

Policies on Agriculture and Science Technology, and Changed Life Represented in Novels of Kim Jong-Un Era – Focusing on “Cotton-stuffed Comforter”, “Green Willow, The Land of Hope”,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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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삼언
소속 및 직함 동국대학교
발행기관 북한연구학회
학술지 북한연구학회보
권호사항 22(169)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45-169
발행 시기 2018년
키워드 #김정은   #사회주의평균주의   #포전담당제   #과학기술중시 사상   #자강력제일주의   #오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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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김정은 시대 농업 및 과학기술 정책이 반영된 소설에서는 북한 당국의 정책의지와 함께 주민 일상의 변화 또한 생생하게 드러나고 있다. 「목화솜이불」(2015)에서는 포전담당제 실시 등으로 분조밭보다 포전이나 개인의 텃밭을 더 중시하는 풍조가 생겼으며 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갈등과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00년대 초중반 작품들이 사회주의평균주의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졌다면 이제는 능력주의에 따른 개인주의, 이기주의 측면에 더 주목하고 있다. 개인의 텃밭을 두고서도 2000년대 초중반에는 사회주의평균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각과 열정을 불러오는 긍정적인 공간으로 형상화됐으나 2015년 현재 개인의 텃밭은 이기주의가 표출되는 부정적인 공간으로 대조적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모범적이고 헌신적인 분조장을 형상화하는 데서도 실력과 동시에 개인주의에 젖지 않는 인물을 꼽고 있다는 것을 「사랑을 보다」(2015), 「장풍덕」(2015)에서 보여주고 있다. 과학기술중시 사상과 정책은 애국심과 이기심을 가르는 잣대이자 활동평가의 기준으로 나타난다. 「야전렬차」(2016)에서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직접적인 발언을 통해 북한에서 일어난 부정부패 현상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과학기술과 애국심을 연결시킨다. 분조원들이 과학기술시험을 치르고 자체 과학기술개발을 요구받는 등 일상에서 변화 또한 「버드나무 설레이는 땅」(2017)을 통해 감지된다. 「자기를 강하게 하라」(2017) 등의 작품을 통해서는‘애국심=자력갱생=과학기술중시’라는 등식을 재확인할 수 있다. 과학기술을 소홀히 여기는 인물로 구세대만이 아니라 관료까지 등치시키는 설정은 주목되는 점이다. 더불어 과학기술중시 사상이 김정일애국주의, 자강력제일주의와 함께 형상화되면서 맞물리는 맥락도 보여주고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