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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사랑」에 나타난 북한이탈주민의 시민성 실천과 에토스

Citizenship practice and ethos of North Korean refugees in dongpos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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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류연미, 손명아
소속 및 직함 서울대학교
발행기관 사회과학연구원
학술지 사회과학연구
권호사항 44(270)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47-270
발행 시기 2018년
키워드 #북한이탈주민   #시민성   #실천   #에토스   #「동포사랑」   #담론분석   #류연미   #손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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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남한 사회에서 북한이탈주민에게 요구되는 시민성의 양상을 실천과 에토스의 차원에서 분석한다. 구체적으로 국가가 이주민의 정착과 적응을 규율하는 기제로서 시민성의 요소를 살펴보고, 북한이탈주민이 특정한 사회적 행위와 문화적 태도를 습득하여 스스로를 새로운 주체로 재구성하고자 하는 시민화 과정을 조명한다. 이를 위해 북한이탈주민 전문 소식지 「동포사랑」에 나타난 담론을 분석한다. 분석 결과 첫째, 경제적으로 자립한 직업인이 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자격증 취득과 같은 취업을 위한 실천 지침이 제시된다. 또한 봉사와 사회참여 활동을 통해 남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증명해야 한다. 둘째, 북한이탈주민은 끈기 있고 성실한 태도를 가짐으로써 구조화된 차별과 실패의 경험들 속에서도 생존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태도를 겸비함으로써 성장 지향적 자본주의 사회 윤리에 부응해야 한다. 이 같은 실천과 에토스를 통해 형성되는 이상적인 시민 주체란 사회의 빈곳을 채우는 성실한 노동자이자, 자신의 삶을 기획하고 타인을 돕는 안전하고 모범적인 이웃이다. 「동포사랑」과 같은 주류 담론의 프레임이 재현하는 ‘좋은 시민’의 상은 국가의 규율과 지배를 실제 행위자들이 어떻게 내면화하도록 하는지 드러낸다. 이는 결국 남한 사회에서 어떤 이주민이 시민으로 포섭되거나 배제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