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지역 한인이주에 대한 연구는 197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독립운동의 前史의 성격을 벗어나 단독 주제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이주동기, 이주 실태, 생활환경, 공간 등 다양한 형태의 세부 주제로 나뉘어 연구가 진행되어 이주사 연구의 외연확대와 질적인 향상을 가져왔다. 1980년대 한국학계는 새로운 학회를 조직하여 독립운동사와 병행하여 한인사회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2000년대에도 지속되었으며, 만주 지역사를 연구하는 학회의 설립까지 진일보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만주지역 한인이주에 대한 연구는 도처에서 새로운 영역의 연구를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화교의 역사와 한인이주의 역사를 비교 연구하는 토대 마련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북한학자와의 공동 연구, 특히 만주는 공간적으로 북한과 맞닿아 있다. 지리적 인접성과 인적 교류의 밀접성을 고려하여 향후에는 북한학자와 공동 연구 주제를 설정하여 이주실태뿐만 아니라 귀환 및 미귀환 관련 학술연구를 심도있게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만주지역 한인이주가 지닌 역사성을 현재적 관점에서 점검하고 향후 동북아 평화 실현을 위한 선험적 모색을 시도하자는 데 이 글의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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